기업에게 문제 해결은 '과정'일 뿐 '목표'가 아닌 것 같아요

Seed 투자 유치 / 24년 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 / KNOWHOW 파트너 CEO 김홍찬 대표님의 창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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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9, 2024
기업에게 문제 해결은 '과정'일 뿐 '목표'가 아닌 것 같아요

파트너 CEO 모밋 김홍찬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김홍찬 대표님 감사드립니다🙇‍♀️
 
파트너 CEO가 누구인가요?
파트너 CEO는 KNOWHOW가 인증하는 선배 창업가 대표님으로, 후배 창업가의 성장과 창업 생태계의 개선을 위한 마음으로 이곳에 모이셨습니다. 창업 선배, 동료로서 생생한 창업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업 후배의 사업계획서 피드백과 스타트업 Q&A 답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함께하고 계십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취업 진입장벽과 채용 리스크 두 가지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미쳐있는 2년 차 HR Tech 스타트업 ‘모밋’ 대표 김홍찬입니다.
 
“안 될 이유를 걱정할 시간에 될 방법만 고민하고, 포기 없이 실행하라”가 제 가치관이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땅에 발을 디딘 채 구름 위의 별을 따오는 거인이 되고자 매일 노력합니다.
 

💡 창업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17살 때 윈도우 프로그램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팔아보는 경험을 시작으로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20살 때는 사용자가 직접 유지보수 할 수 있는 홈페이지와 실시간 예약 솔루션을 개발하여 돈을 벌어보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22살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개발 PM 및 CTO 경험을 해볼 수 있었고, 현재 레브잇(올웨이즈) 강재윤 대표가 창립했던 프로그래밍그룹 ‘프로그라피’에서 2기 멘토로 초대받아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첫 섹션에서 21살이라 소개하며 1시간 가량 서울대가 거의 절반인 50명 정도의 엘리트들을 앉혀놓고 주제넘게 멘토 강연을 했던 그 순간이 아직 생생합니다.
 
군대를 전역하고선 ‘잔다’라는 스타트업에서 개발자의 탈을 벗고 기술전략이사라는 직함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고민하며 B2B 클로징 영업도 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잔다’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24살이 된 해에 갑자기 내가 직접 창업이란 걸 해보고 싶다는 막연함에 이끌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아무런 계획과 확신 없이 창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MBTI가 J이지만 이때는 극단적인 P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가장 결정적 이유를 생각해 보면 누군가의 그늘 속이 아니라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진정한 성장을 하고 싶었고, 성공했을 땐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일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대표님은 창업 초기에 어떠셨나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결심하고 창업을 해보겠다며 부산에서 서울을 그냥 무일푼으로 올라왔는데 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건 먹고 살 돈이나 일단 벌자였습니다.
 
기왕 벌 거면 속 시원하게 버는 게 좋겠다 싶어서 무작정 공공기관에 컨택하고 찾아가서 홈페이지 내가 제일 잘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어필했고, 다행히 젊은 패기에 감동하셨는지(?) 3개월 간 4개의 시청, 구청, 기관에서 수의계약을 따내 7천만 원 정도 매출로 당시 공동창업자들과 1년을 먹고 살았습니다. (이때는 지금 박민혁 COO가 개인사업자로 먼저 창업을 하고 있었던 상태에서 제가 합류를 했고, 위와 같은 일을 혼자서 맘대로 저지르고 다 같이 수습했습니다.)
 
그러다 25살이 되어가던 2021년 11월에 ‘주식회사 모밋’을 제 명의로 설립하면서 외주개발이 아니라 IT 서비스를 만들어 보는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밋의 초기 스토리는 더 다이나믹한데 이야기가 길어지니 갈음하겠습니다.
 

💁‍♂️ 대표님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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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에 노코드 기반으로 런칭한 프로젝트 매칭 기반 IT 주니어 채용 플랫폼 ‘스타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인재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이력서/포폴 제작 서비스와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실무 프로젝트 해커톤 ‘그로스톤’을 운영했습니다. 채용 서비스를 통한 매출안정화 확보 후 리뉴얼 및 재개할 예정입니다.
 
스타트업이 특정 프로젝트에 즉시 업무투입이 필요한 IT 주니어 채용 시 ‘연관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중요하게 보지만, 기존 채용 플랫폼의 광범위한 매칭 방식으론 기업이 진행할 프로젝트와 인재가 경험한 프로젝트가 연관성이 있는지를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힘듭니다.
 
인재에겐 포트폴리오와 별개로 인재가 경험한 프로젝트 경험을 키워드로 자세히 받고, 기업에겐 단순 업무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 투입 시킬지를 키워드로 자세히 받습니다. 수집된 프로젝트 키워드를 분석 및 점수화하여 ‘인재추천 3명 > 서류합격 2명 > 최종합격 1명‘이 이뤄지는 매칭 알고리즘으로 인재 소싱 비효율을 해결합니다.
 
단순히 지원률을 높이는 채용보상금이 필요 없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인재 및 기업 CAC 자체가 낮은 BM을 구축하고 있기에 연봉에 따른 수수료 증가 부담 없는 ‘정찰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만족도는 평균 ‘93%’로 지속 이용 희망 의사는 ‘100%’로 집계되고 있으며, 서류합격까지 경험해 봤고 신규 채용 건이 있는 기업 대다수가 실제 추가 매칭 신청을 주고 계십니다.
 

🏁 대표님의 어떤 성격이 여기까지 오도록 만들 수 있었을까요?


제 MBTI는 ENTJ입니다. 집요한 논리와 장/중/단기 계획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추진력이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될지 안 될지 얄팍한 상상으로 재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만 고민합니다. 해야 할 일이라면 무식하게 될 때까지 합니다.
 

💪 모밋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제일 중요한 것은 오로지 목표 달성에만 집중하는 특수부대원 같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강한 책임감으로 될 때까지 하는 끈기가 가장 달콤한 열매를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장착된 분들만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 모밋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 다음 강점으론 구성원 모두가 취업/이직을 고민하는 인재 입장이고, 채용을 고민하는 기업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데 기준이 너무 높다 보니 아직 만족이 1%도 되지 않고 우리는 아직 스타팅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플랫폼은 더욱 마음에 안 듭니다.)
 
우리가 스타팅을 쓰고 싶을 때까지 개선해 나간다면 국내 대표 IT 주니어 채용 플랫폼으로 반드시 안착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합니다.
 
목표는 돈으로 표현해야 하고 거기서 모든 게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그만큼 많은 고객의 문제를 잘 해결해 주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돈을 지불 할 용의가 없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공익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모밋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 확보 후 1,200억 정도의 밸류로 KOSDAQ IPO를 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선 국내보다 10배 큰 미국 IT 직군 취업 시장에도 진출하여 국내 최초로 HR Tech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것이 그 다음 목표입니다. 그 이후는 IPO 먼저하고 천천히 고민해도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돈 이야기만 했는데요. 정성적인 방향성도 소개 드리겠습니다.
 
기업들은 연관 실무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인재를 원하지만 기존 방식으론 딱 맞는 인재 찾기가 어렵거나 뽑을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과 신입/주니어는 기업이 원하는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싶지만 어떻게 쌓을지 막막하거나, 쌓은 경험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
 
이 교착상태를 제대로 풀어내고 그걸 영업이익 기반 기업가치로 증명하는 게 모밋의 방향성입니다.
 

💌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한 마디


문제 해결은 되고 있는데 수익을 낼 방법이 없어 정부과제 심사위원이나 투자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BM을 넣고 계시나요?
 
영리기업으로서 사업의 기본적인 본질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고객이 바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돈과 교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스타트업이 아니라 각 지역별 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정책제안을 해보시는 걸 진심으로 추천해요. 수익성이 공익성으로 바뀌는 거 제외하곤 거의 똑같답니다. (전 공익성으로 머리 식힐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3년째 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걸 진심이 아니라 구색을 위해 억지로 하다 보면 결국 상처만 남은 채 포기하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리고 투자자와 함께 성장할 거라면 우리 회사 주식이 어떻게 팔릴 가능성이 있고, 투자 수익률이 어떻게 극대화될지 꼭 알려주세요. 4년 안에 돈을 몇 배로 불려주겠다고 친구한테 약속하고 돈을 빌려서 주식 거래량이 0인 기업에 내가 투자해야 한다면 어떨지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이 주식을 사면 팔리긴 할까? 이 주식을 사면 4년 안에 몇 배로 팔 수 있을까?”
 
아직 조언을 드릴만큼 성공하진 않았지만, 수익과 투자유치를 위해 머리털 빠지게 고민을 하다보니 얻은 작은 인사이트에요. 저도 이제 시작했으니 함께 이뤄보아요!
 

📗 지난한 창업의 길을 걸어갈 예비·초기 후배 창업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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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7살 때 꿈을 찾기 위해 읽었던 그리고 덕분에 꿈이 생긴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세상을 바꾸는 두 영웅의 도전과 성공)’ 책을 추천합니다.
 

📖 추천하시는 이유와 인상 깊었던 내용이 무엇인가요?


완전히 대조되는 방식으로 결국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을 이뤄낸 두 인물의 이야기를 쭉 보다 보면 꼭 방식이나 방법이 KEY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성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이 책을 처음에 사서 읽었는데 한 20번을 반복해서 읽었는데 아무리 봐도 방법은 못 찾았습니다. 두 개의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계속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나오니 혼란스러웠거든요.
 
우린 보통 무언갈 하려고 할 때 ‘성공했던 방법’부터 검색해서 찾곤 합니다.
 
조금 열린 결말로 이 책을 통해 과연 방법을 찾는 게 맞는 걸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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