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발자 필요해요”가 위험한 이유

“그냥 개발자 필요해요”라는 채용 방식이 왜 위험한지, 올바른 개발자 채용을 위해 기업이 사전에 고민해야 할 핵심 요소를 분석해봅니다.
스타팅's avatar
Sep 01, 2025
“그냥 개발자 필요해요”가 위험한 이유

“개발은 잘 모르니까, 그냥 알아서 개발해줄 사람만 구해주세요.
언어도 툴도 상관없고, 알아서 만들어주면 됩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 방식이 과연 올바른 채용일까요?


1. 개발자는 ‘도구’가 아니라 ‘전략 파트너’다

개발자를 단순히 “코드만 찍어내는 사람”으로 보는 순간, 채용의 방향은 틀어집니다.
좋은 개발자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비즈니스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는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
장기적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한 구조인지 등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진짜 역할입니다.


2. 최소한의 학습과 고민은 창업자의 몫이다

“알아서 다 해주세요”라는 말은 결국 요구사항이 불명확하다는 의미입니다.

개발자에게 묻고 맡기기 전에,
창업자도 최소한 다음과 같은 질문은 스스로 학습하고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 비용 구조
    어떤 자원을 활용했을 때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어떤 경우 덜 드는지

  • 성능과 확장성
    예상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지, 향후 확장이 가능한지

  • 개발 속도
    원하는 목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지,
    MVP 단계와 정식 서비스 단계의 차이는 무엇인지

이 최소한의 기준점이 있어야,
개발자의 제안과 의사결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3. 목표 없는 개발은 비용 낭비로 이어진다

요구사항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시작하면,
아무리 실력 있는 개발자라도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고, 시간과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비즈니스 목표와 기술 요구사항을 구체화한 상태에서 개발자에게 맡겨야,
기술적 선택이 단순한 시행착오가 아니라 전략적인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4. 채용은 ‘파트너십’이다

개발자에게 모든 걸 떠넘기는 채용은 결국 관계의 불균형을 만듭니다.
채용은 일방적인 의뢰가 아니라,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협업의 시작입니다.

  • 창업자는 문제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

  • 개발자는 해결 방법과 기술적 선택지를 제공하며,

  •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론

“그냥 개발자 필요해요”라는 말은 단순하지만 위험합니다.
올바른 채용은 개발 언어나 툴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 정의와 기본적인 학습을 바탕으로 개발자와 함께 길을 찾는 것입니다.

창업자가 최소한의 이해와 준비를 갖추면,
개발자는 더 깊이 있는 제안을 할 수 있고, 협업은 훨씬 생산적이 됩니다.

채용은 단순히 사람을 데려오는 일이 아니라,
문제를 함께 풀어갈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hare article